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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거위란 '회충(蛔蟲)'을 뜻하는 말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7-10-16

조회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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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게사니'는 강원 경기 함경 지역에서 쓰이고 있는
거위(집에서 기르는 오리과의 날짐승)의 방언으로

북한에서는 게사니가 표준어이고 날짐승 이름으로
거위란 말은 쓰지 않는답니다.

특이한 건 북한에도 거위란 단어가 있긴 한데....
 
이는 사람 몸 속에 기생하는 '회충(蛔蟲)'을 뜻하는
말이랍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회충의 본래 우리 고유어가
'거위'인데, 남측에서는 거의 사어화 한 이 말이

북에서는 오히려 회충을 대신하는 표준어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며 당연히 북한에선 회충이란 단어는 쓰지
않고 있답니다.

이처럼 여러 차례 말 다듬기를 통해 한자어인 회충을
버렸으며 그래서 배에 회충이 있어 소화가 안 되고,
 
식욕도 없으며 점점 야위어가는 병을 가리켜서
북한에서는 '거위배앓이'라고 한답니다.

그러니 남한 사람들이 북한에 가서 혹여 실수로라도
'거위구위를 먹는다'고 한다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날
만한 일이랍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회충'입니다.

북한어로 거위로 불리는 회충은 보통 거위, 거시라
부르며, 분류학상으로 선형동물에 속하는데
 
선형이란 길쭉한 모양을 한다는 뜻으로 지렁이를 닮았는데
지렁이는 몸 마디가 여럿 있어 환형동물(環形動物)이라
하지만 회충은 몸에 마디가 없답니다.

단순히 회충이라고 하면 인체 기생충인 사람회충을
가리키지만, 돼지, 개, 고양이, 말 등에 기생하는 것은

각각 숙주의 이름에 따라 돼지회충, 개회충, 고양이회충,
말회충 등으로 구별한답니다.

회충은 옅은 황색에 가깝고 체내 기생충으로 제일 큰 놈으로
암수가 따로 있고, 암놈이 조금 더 크고(20~35cm) 암수
구별이 아주 쉽답니다.

수놈은 작으면서 꼬리 쪽에 뾰족한 돌기(뜨개질바늘의
코 닮음)가 있으니 그것이 생식기(교미기)랍니다.

어느 기생충이나 소화기관은 퇴화하고(소화가 다 되어
있는 숙주의 양분을 빨아먹기만 하면 되므로) 생식기관이
무척 발달한답니다.

회충은 사람의 소장(작은창자)에 살면서 복통, 구토, 폐렴
등을 유발하는데, 암컷은 하루에 20만 개 이상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회충의 알이 인체에 들어가면 0.2∼0.3mm의 유충으로
성장해 간이나 혈관 등을 타고 심장과 폐로 파고 들어
발육한답니다.

회충의 생활사를 살펴 볼까요?

성숙한 회충 알이 입으로 들어와서 소장에 다다르면
알 껍데기(난각)를 깨고 유충(애벌레)이 나오며

가늘고 길쭉한 유충이 소장 벽을 뚫고 들어 작은 정맥
정맥, 문맥, 간, 간정맥, 심장, 폐, 기관지, 기관, 후두
(기관입구), 인두(식도입구), 식도, 위, 소장을 거치는
기나 긴 여행을 한답니다.

이렇게 사람의 몸을 구석구석 한 바퀴 돈 다음에(도는
동안에 폐에서 탈피를 함) 소장에 다시 와서 거기서
자라게 되는데...

왜 이런 복잡한 과정을 밟는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입에
들어온 알이 성충이 되는 데는 보통 70~80여 일이 걸리고,
수명이 1~1.5년 이지만 더 오래 사는 것도 있다고 한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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