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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리비는 하필 미인의 '혀'로 비유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7-10-18

조회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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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늘의 주인공인 가리비(Scallop)는 조개의 일종으로
껍질은 넓으며, 뚜껑이 되는 부분은 붉고 평평하나
반대쪽은 움푹하답니다.

가리비는 연안부터 깊은 바다까지 서식하며, 큰 가리비는
사할린과 우리 동해안, 일본의 홋카이도 및 북부연안에만
분포하며 특히 동해안의 특산 종으로 귀한 수산자원 이랍니다.

주로 수심 10-50m의 암초지대나 모래자갈 바닥에
사는데 조가비는 원형에 가까운 부채 모양이며,

껍데기의 길이가 약 20㎝, 높이는 약 19.5㎝, 너비는
약 5㎝에 이르는 대형 조개랍니다.

가리비는 아래위 껍데기를 강하게 닫을 때 분출되는 물의
힘으로 점프를 하는 방법으로 이동하는데

1회 분사할 때 1-2m를 움직이며 그야말로 조개류 가운데
‘점프의 왕’이라 할 만하답니다.

그래서 하룻밤 새 수백m나 이동할 수 있어 가리비가 많이
있었던 장소에 다음날 가보면 모두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랍니다.

이처럼 물 속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가리비는
그 대신 조개류의 발인 부족(斧足)이 없답니다.

부족은 아래위 조개 껍데기 사이에 혀처럼 내민 부분으로
조개류는 이것을 이용해 움직이고 모래를 파고 숨기도 하는데

부족이 없는 조개류에는 가리비 외에 바위 등에 붙어서
사는 진주담치와 굴 등이 있답니다.

가리비에는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글리신이 대단히
많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며 또한 가리비의
타우린에는 특히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
시키므로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가리비 역시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실제 가리비에는 쇠고기에도 없는 아연이 살코기 100g당
2.5㎎ 함유돼 있으며 아연은 남성의 정자를 만드는 주요
성분이랍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가리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볼까요?

함경도에서는 흉년에 밥 대신 먹는 구황 식품으로 '밥조개'
라고 불렀으며 또 주문진 등 도내 동해안에서는 밥을 푸거나
누룽지를 긁을 때 사용해 '주걱조개'라고도 한답니다.

일본에서는 해선(海扇), 즉 바다의 부채라 불렀고 전쟁 때는
군인들의 식기로 사용한 기록이 있답니다.

또 예로부터 전해오는 풍습 가운데 하나가 딸을 시집 보낼 때
가리비 껍데기를 싸주기도 했는데,

이는 가리비를 미(美)의 원천으로 여기는 것 외에도 다산
(多産)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답니다. 가리비는 한번에 무려
1억 개가 넘는 알을 낳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가리비를 ‘양귀비의 혀’로 비유했는데
이는 가리비의 맛이나 미(美)의 원천으로 보는 시각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답니다.

또, 중국에서는 '서시의 혓바닥'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설화가 있답니다.

중국 4대 미인 중 한 명인 서시는 미인계로 오왕 부차를
멸망시켰지만 막상 부차가 죽자 서시의 운명도 난처해졌답니다.

이 후 서시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가지로 전해지지만...

그 중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부차가 패망한 후 월 왕인
구천의 왕후는 서시의 미모 때문에 구천 역시 나라를 망칠까봐
두려워 서시의 몸에 돌을 매달아 바닷속으로 던져 죽였답니다.

그 후 해변에서는 사람의 혀 모양을 닮은 조개가 잡혔는데
사람들은 죽은 서시의 혀와 닮았다 하여 '서시의 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또한 유명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그림을 보면 비너스가
가리비에서 탄생하는 것으로 묘사돼 있는데

그만큼 가리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美)의 원천으로
신앙적인 의미가 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랍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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