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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바이러스로 멕시코시티가 함락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7-11-01

조회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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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그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새로운 세상을 처녀지
(處女地)라고 하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라는 점에서 설레임을 느낄 수 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크고
경우에 따라선 목숨을 잃는 위험도 있답니다.

탐험가들은 그런 두려움과 죽음의 위험을 이겨냄으로써
처녀지를 찾아내 엄청난 명예와 부(富)를 누리며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의학용어인 '처녀지 유행'입니다.
먼저 처녀지 유행의 예를 살펴 볼까요?

1519년 코르테스는 600명의 병력을 이끌고 멕시코
해안에 상륙했는데, 그는 전설 속의 신이 강림했다고
생각한 원주민들을 속여

총 인구가 수천만명이던 아즈테카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
(지금의 멕시코시티)에 입성하였지만 형세가 불리해지자
곧바로 탈출하게 된답니다.

전열을 재정비한 그가 이 도시를 새로 점령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1520년 스페인령 쿠바에서 데려온
노예가 퍼뜨린 천연두 바이러스였는데,

1년 이상 유행하면서 묘하게도 원주민들만 골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 무서운 괴질은 용맹하던 아즈테카 병사들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 놓았답니다.

코르테스가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었을 때 '쿠이틀 라우악'
황제를 포함하여 주민 30만 명의 절반 이상은 이미 사망하고
이세상에 없었답니다.

이러한 현상은 1531년 피사로가 불과 168명으로 수백만
인구의 잉카제국을 공격했을 때도 일어났답니다.

학설에 의하면 인류에게 유행성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바이러스들은 대개 가축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천연두나 홍역 바이러스는 소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백일해균 등은 돼지나 개, 오리로부터 사람에게 전달되었는데,
이 세균들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질병들이 나타났답니다.

불행하게도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약 1만3000년 전 빙하기가
끝날 무렵 포유동물의 80%가 멸종되어 인류가 가축으로
키울만한 소나 돼지가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 라마나 칠면조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가축이 없던
신대륙의 원주민 사회에는 세균도,

또, 그에 따른 유행병도 없었기 때문에 집단적 면역성이
길러질 기회가 없었던 것이랍니다.

이처럼 어떤 인구집단과 질병이 최초로 접할 때에 면역성이
없는 인구집단에서는 병에 걸렸을 때 사망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확률인 ‘치명률’이 매우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답니다.

의학에서 ‘처녀지 유행’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아메리카뿐
아니라 타히티, 뉴질랜드 등에서도 관찰된 바 있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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