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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천주교 의 성지, 자녀 잉태의 길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7-11-17

조회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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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삼성산(三聖山 481m)은
관악산의 서쪽 방면으로 바로 긴 계곡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암산(岩山)으로

흔히 관악산의 줄기쯤으로 생각하지만, ‘세 명의 성인’이라는
산 이름이 말해주듯 삼성산이 지닌 역사와 지리학적 의미는
관악산에 못 지 않답니다.

‘동국여지승람’ 등 조선의 각종 지리지에 삼성산은 금천현의
관아가 있는 지금의 서울 구로구 시흥 2동에서 동쪽으로
10리 지점에 있는 산으로

금천현의 진산(鎭山)이며, 관악산은 지금의 과천시 관문동
소재 온온사가 있는 지점에서 서쪽으로 5리 지점에 있는
과천현의 진산으로 기록돼 있어 두 산이 별개의 산임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답니다.

삼성산의 이름은 불교와 연관돼 있는데...

먼저 원효, 의상, 윤필의 세 고승이 신라 문무왕 17년
(677)에 암자를 짓고 수도하던 곳이 삼막사의 기원이며
삼성산의 이름도 이 세 고승을 따서 삼성산이라 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둘째는 불가에서 말하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
보살을 본떠 지명이 유래했다는 설이랍니다.

셋째로, 조선후기에 간행된 ‘시흥읍지’ 등에, 고려 말 나옹,
무학과 인도승려 지공 스님 등이 이곳 삼성산에 올라 각기
수련하면서 삼성산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기록돼 있답니다.

3가지 유래 중 어떤 유래가 맞던지 삼성산은 분명 불교의
성인들과 아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그런데 삼성산은 놀랍게도 천주교 성지이기도 한데....

1839년의 기해박해(己亥迫害)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의 유해가 안장돼
있던 곳으로 천주교회 사적지랍니다.

이들 3명의 순교자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 된 대단한 분들이랍니다.
 
이후 천주교에서는 삼성산을 가리켜 ‘세 명의 성인 유해가
안장되었던 성지’로 설명하고 있으며,

1992년 삼성산 본당(서울 관악구 신림6동)이 설립돼 삼성산
성지의 관리를 맡고 있답니다.

천주교에서는 그 옛날 지어진 '삼성산'이라는 이름이 후대에
와서 맞아 떨어진 셈이라고 한답니다.

그러나 삼성산은 민간신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답니다.

사적비에서 관악산 쪽으로 3백m가량 오르면 1881년
(고종 18년)에 지어진 칠성각(七星閣)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곳에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 밤하늘 별 중 가장
밝은 북극성을 나타내는 부처)를 모시고 있답니다.

치성광여래로 표현되는 북극성은 옛적부터 방위의
기준으로서, 나그네나 뱃사람에게 친근하고 중요한
별이었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이 치성광여래는 아이의
수명을 관장하고 아이에게 재능과 재물을 준다고
신봉되어 오고 있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남아선호가 유별났던 우리나라에서
여자들은 이 곳에 모여 아들을 낳고자 빌었으며,

자녀를 낳은 후에는 자녀들이 무병장수 하기를 기원
했답니다. 이는 불교와 도교의 칠성신앙, 우리나라의
민속신앙이 결합한 것이랍니다.

특히 풍수지리적으로 칠성각이 있는 삼성산은 자녀를
잉태하는 길지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며,

이 사실은 인근 주민들에게 굳건한 토속신앙이 되어
있는데, 특히 칠성각 앞에 기가 막히게 생긴 남근석(男根石)과
여근석(女根石)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이 바위들은 계곡 아래로 뻗은 5m 높이의 바위가 지표면에
갑자기 불쑥 솟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남녀 성기를 닮은 이 자연 바위들은 선바위(立石)라고도
불리는데, 남근석의 높이는 150㎝, 여근석의 높이는
110㎝로 얼핏 보기에는 커다란 바위로 지나칠 수 있지만,

바위의 이름을 듣고 자세히 보면 두 바위가 남근과 여근을
영락없이 닮았답니다.
 
산의 정점에 갑자기 솟아있는 이 바위 돌의 이름에는 아이를
낳게 해준다는 믿음이 서려 있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이 곳에는 남근석과 여근석이 함께 있으므로
이 남녀근석은 음양의 기운을 한꺼번에 모으고 있다는 것으로

그래서 이 바위를 만지면서 자식 가지기를 기원하거나 집안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빌면 효험이 있다고 하며, 부부가 이곳을
같이 찾으면 부부생활도 원만해진다고 한답니다.

오늘날에도 사월 초파일과 칠월칠석날에는 인근 안양과
서울에서 자식 없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소원을 빌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산이야말로 나무아미타불, 아멘, 그리고 민속신앙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는 정말 보기 드문 명산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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