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고대 중국 여성들이 귀를 뚫어 귀고리를
달았던 이유는 아름다움을 나타내 보이기 보다는 쓸데없는
말을 듣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해서 였답니다.

또, 이슬람교에서는 한 쪽 귀를 뚫어 귀고리를 하면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는 의미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때로는 귀를 통해 인생을 읽기도 하는데, 귀가 바로 유년
시절의 성장과정을 알려주기 때문이랍니다.

만일 어떤 이의 귓바퀴가 고르게 둥글고 귓불이 도톰하게
달라붙어 있으면 그는 어린 시절 좋은 가족관계 속에서
가정교육을 잘 받고 자랐다고 보면 된답니다.

그러나 귀의 연골조직이 튀어나오면 순응적이지 않고
개성이 강한 편이라고 한답니다.

또 귀의 생김새로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귀가 크고 힘이 없는 사람은 귀의 기능 자체가 약해 중이염,
혹은 이명(耳鳴) 등이 생기기 쉽고, 신장이 좋지 않고,
방광이 약해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답니다.

귀가 위로 올라 붙은 사람의 경우, 귀 위치가 높으면 신장
위치도 높아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싶고, 이 때문에
허리도 잘 아프다고 합니다.

귀가 내려 붙은 사람, 역시 신장 위치도 낮아 탈장이 많고,
엉덩이 쪽이 자주 아프며,

귀에 때가 낀 것처럼 색깔이 나쁜 사람, 즉 귀가 유난히
붉거나 검은 색을 띠면 신장에 열이 있다는 표시랍니다.

이처럼 귀에 장식을 달아서 어떤 주장을 나타내기도
하고,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하고 건강과 인생을 점쳐
보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는 본래의 귀의 역할은 분명 아닌데...

기능적으로도 그렇고 비유적으로도 그렇고 귀의
본래 역할은 소리를 잘 듣는 것이랍니다.

사람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으려면 먼저 중간 귀
(중이)와 속 귀(내이)의 기능이 온전하고 바깥귀가
제대로 달려 있어야 하는데, 소리가 파동으로 전달
되기 때문이랍니다.

귀 속으로 들어간 음파는 고막(외이)과, 이 고막에
붙어 있는 세 개의 작은 뼈(중이)를 진동 시켜 달팽이관
(내이)으로 전달되고,

달팽이관 속에 들어 있는 림프액이 음파 때문에 진동
하면 청신경이 이 움직임을 전기적 자극으로 바꿔
뇌로 전달한답니다.

이처럼 소리를 듣는 과정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으로 뇌는 이 디지털 신호를
해석해 소리를 인식한답니다.

이때 귀지가 너무 많으면 음파가 고막에 도달하는 것을
막고 뼈가 잘 진동 되지 않으므로 결국 청력이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이 때 귀지를 파내기 위해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내면 안 되며 가만히 둬도 저절로 밖으로 배출된답니다.

장기간 소음에 노출되거나 혈액 공급이 감소해도 청각
세포가 죽어 청력을 잃게 되며, 아이들의 중이염을 제때
치료해 주지 않아도 마찬가지랍니다.

특히 귀는 세상의 온갖 소음에 노출돼 있는데...

가까이서 들었을 때 대화는 60dB, 코 고는 소리는 85dB,
자동차 경적은 110dB, 록 콘서트나 제트엔진이 120dB,
총소리나 폭죽은 140dB이랍니다.

그런데 인간이 90dB 이상에서 8시간 노출됐을 때, 혹은
140dB 이상에서는 노출되는 즉시 청력에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이어폰을 꽂고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랍니다.

그러나 어떤 관점에서는 적당히 못 듣는 게 행운일 수도 있는데..

인간의 귀가 감지할 수 있는 소리 범위는 20Hz에서 2만 Hz
사이로 만일 박쥐나 돌고래처럼 초음파까지 들린다면
시끄러워서 밤잠을 못 이룰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귀의 역할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데...

만일 귀가 단순히 소리를 듣기 위해서 라면 한 쪽만
있어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귀가 두 개인 이유는 평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로, 귀에 있는 세 개의 반(半) 고리 모양의 관 속,

이석(耳石)이 회전 운동을 할 때의 정보로 뇌는 사람이
현재의 공간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물론 왼쪽과 오른쪽 정보를 통합해서 한답니다.

시각 정보와 근육을 통한 감각정보도 위치 판단에 큰
역할을 하는데, 이 중 일부 정보가 오 작동 하면 사람은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답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버스나 배 등을 탈 때
나타나는 멀미랍니다.

또, 한 쪽 귀만 작동해도 마찬가지이며 귀의 청력과
평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세상 살기
참 힘들 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