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 정보

뒤로가기
제목

입학시험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엿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8-01-02

조회 670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교이, 당. 찹쌀, 강냉이, 쌀 등 녹말이 많이 들어 있는
낟알이나 먹을 수 있는 재료를 발효, 당화하여 만든 것..

바로 오늘의 주인공 '엿'입니다.

엿은 우리의 생활 중에 ‘엿을 먹으면 시험에 붙는다’고
하는 속설 때문에 시험을 치르러 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꼭 합격하라고 선물하기도 하고,

또 혼례 때에는 엿을 보내면 시집살이가 덜 심하다고도
믿었었는데, 이는 시집 식구들이 엿을 입에 물고 먹는 동안,

새 며느리 흉을 잡지 못하도록 입막음을 한다는 등의
풍습이 아직도 통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새 며느리의 시댁 통과라는 입시에 엿이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습니다.

중국 춘절에서도 '엿'이 입시(?)에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는데..

춘절은 1911년 신해혁명(辛亥革命)후 건립된 중화민국
정부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양력을 채택하면서,

양력 1월 1일을 신년(新年) 또는 단원(元旦)으로 명명하고,
전통 명절인 음력 정월 초하루는 춘절(春節)로 불렀답니다.

춘절은 그 시기가 추운 겨울이 물러갈 채비를 하는
동시에 봄이 올 것을 알리는 계절에 상접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이시기에 천지신명과 조상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오곡이 풍성해 질 것과 가족의 평온을 기원해
왔답니다.

보통 음력 12월이면 춘절의 들뜬 분위기가 점점 농후해지고,
전통습관에 따라 음력 12월 8일에는 곡식의 풍성함을 기원하며
8가지 곡식으로 만든 랍팔죽(臘八粥:동지팥죽)을 먹는답니다.

특히 음력 12월 23일은 조왕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로서 부엌에 조왕신상을 걸고 엿을 바친답니다.

이는 조왕신이 달짝지근하고 맛있는 엿을 먹은 후
하늘의 상제에게 보고할 때,

그 집주인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하여, 많은 운을 가져오게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이 역시 하늘 나라 입시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엿'이랍니다.

또 흔히 엿이 욕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엿 먹어라'는
말이 욕처럼 사용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엿'이란 남사당패에서 여자의 성기를 뜻하는 은어였는데
즉 '엿먹어라'라는 식으로 상대방에게 모욕을 주는 의미로
'엿 먹어라'라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랍니다.

그러나 엿먹어라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1964년
전기 중학입시에서 나온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당시 정답으로 채점된 '디아스타제' 외에 보기 중 하나였던
'무즙'도 답의 하나였으며,

결국 '무즙'을 답으로 골라 낙방한 학생의 부모들이 무즙으로
만든 엿을 교육기관에 가지고 가 '엿 먹어!' 라고 외치며
시위하면서 널리 사용되게 되었답니다.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전날 면담 때 ‘만약
무즙으로 엿이 만들어진다면

이 문제 때문에 떨어진 수험생들은 구제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학부모들은 당장 무즙 엿을 만들어 보여 교육당국을
그야말로 보기 좋게 ‘엿 먹인 것’이었답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2007년 수능시험을 뒤 흔들었는데...

2008학년도 대입 수능 과학탐구 물리II 과목의 11번 문제는
결국 복수정답 처리로 결론이 났는데

“정답은 하나다” “문항에 이상이 없다”며 두 차례나 이의
제기를 묵살했던 평가원이 돌연 입장을 바꾼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2007년 사건 중에 하나였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주)지식을 다함께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