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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도량으로 남을 대하는 절영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8-10-08

조회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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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세계 질서에 있어 강자의 오만과 독선만이 존재할 뿐
약자에 대한 관용과 아량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 전이지만...

그러나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莊王)의 절영(絶纓)에 얽힌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그야말로 머리가 절로 숙여진답니다.

오늘의 주인공 '절영(絶纓)'은 갓끈을 끊는다'는 말에서 유래된
말로 '너그럽고 넓은 도량으로 남을 대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절영(絶纓)에 얽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중국의 춘추시대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어느날 군신을
전부 모아 주연을 베풀었답니다.

신분계급을 떠나서, 인간적인 교분을 나누자고 선포하고
주연이 한창 무르익어 분위기가 도도해 졌는데,

갑자기 불이 꺼졌고 이때 왕의 애첩을 희롱한 자가 있었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애첩은
당장 비명을 지르면서 그의 갓끈을 끊은 뒤에 의기양양하게
갓끈 없는 자를 잡아달라고 요구했답니다.

장왕은 그녀의 다급한 요구에 다음과 같이 엄명을 내렸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신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갓끈부터
끊어라. 그렇지 않으면 엄벌에 처하겠다.”

이처럼 장왕은 애첩의 호소를 묵살하고 주연에 참석한 군신
전부에게 관의 끈을 떼어버리라고 한 다음 불을 켜게 했으니,

확보된 증거가 인멸된 셈으로 결국 범인은 잡히지 않았답니다.

그 후 진(晋)나라의 공격을 받은 힘겨운 전투에서 목숨을 내놓고
열심히 싸운 한 장수의 전공으로 적군을 퇴각 시킬 수 있었는데...

왕이 이 장수를 칭찬하면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운 연유를
물은 즉 몇 년 전 그 주연에서 애첩을 희롱한 사람임을 고백하며

이미 죽은 몸이므로 왕의 은혜를 입은 것을 목숨으로 대신
바치려고 싸웠다고 했답니다.

이처럼 국왕이나 최고경영자는 충분히 양해될 수 있는 직원들의
실수나 무례따위는 그냥 넘어가면서 진정으로 일을 사랑하고,

완수하려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아량이
있어야 한답니다.

바둑에서 조차 하수가 상수를 상대할 때 급수에 따라 몇 개의
돌을 양보 받고 승부를 펼치는데, 이는 하수가 결코 실력으로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이처럼 아량은 강자의 특권입니다. 약자가 내미는 손은 굴욕의
상징일 수 있지만 강자가 내미는 손은 관용의 상징입니다.

먼저 손을 내미는 대범함을 보여주십시오.

좋은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상대방의 웬만한 변명에는 고개를
끄덕여주는 아량이 필요한데,

내가 자존심이 깎이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처럼 상대방 역시 그렇답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나누라는 말이 있는데, 진정한 상생도 위기에
발휘되기 때문이랍니다.

지금은 서로 한 발씩 양보해 나중에 더 큰 떡을 나눌 수 있는
힘을 모을 때인데...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링컨 대통령을 묘사한 말은 정적에
대한 그의 자세를 아주 잘 드러낸답니다.

“역사상 위대한 영웅들과 위인들이 많이 있었지만 진정한
거인은 링컨 한 사람밖에 없다.

그는 자기를 미워하고 죽이려던 원수들까지도 용서하고
사랑의 손을 내밀었다…. 그의 인품은 친절과 관용으로 넘쳤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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