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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과 날도둑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8-12-09

조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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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미국 발 경기불황으로 인한 경제난 탓에 얌체 좀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

몇 백원, 몇 만원짜리 생활용품을 도둑 맞은 일부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할 거리도 못 되는 터라 "황당하고 짜증난다"는
반응만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좀도둑'과 '날도둑'입니다.

IMF 직후, 아기 분유 값이 없어서 고철을 훔친 남자가 있었는데..

구멍가게 같은 봉제공장이 불경기로 문을 닫는 바람에 생계가
막막해졌지만, 배운 게 없어 새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었답니다.

부부가 한두 끼 굶는 것은 그나마 견딜 수 있었지만 돌이 채
안 된 아기가 배고프다고 울 때는 마음이 찢어졌답니다.

고물상 앞을 지나던 그는 분유 값을 마련할 수 있다는 유혹을
못 이겨 남의 고철에 손을 대고 말았답니다.

물건을 훔친 점에서 본다면 분명 도둑이랍니다. 그러나 찬찬히
곱씹어 생각해 보면 그는 도둑이 아닐 수도 있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이기 때문이랍니다.

방송이 나간 뒤 그는 다시 일자리를 얻었고, 아기 분유 값을
벌 수 있었으며 서럽게 울던 그 순간, 그의 죄는 이미 용서 받았답니다.    
  
“남의 것을 훔치거나 빼앗거나 하는 것"을 우리는 도둑질이라고
부르며 도둑질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보통 도둑이라고 부른답니다.

경찰이 잡는 도둑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답니다. 이런 평범한
도둑은 잘못을 뉘우치고 죄과를 치르고 다시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용서 받을 수 있는데, ‘솔직한’ 도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죄질이 나쁜 도둑, 즉 악랄한 도둑을 ‘날도둑’이라고 하는데,
쌀 직불금을 받은 공무원과 국회의원, 언론인들이 여기에 해당한답니다.

이들의 죄질이 나쁜 가장 큰 이유는 평범한 도둑과 달리 좀체로
자신이 도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랍니다.

그야말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인 ‘노블레스 오블리제’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무리들이랍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최근, 좀도둑도 날도둑도 날뛰고 있는
우리 사회 현실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도둑은 잡아서 벌해야 하고, 훔친 돈은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일이랍니다.

그래야 이 나라의 양심이 살아난답니다.

특히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것도 남을 탓하기 앞서 실행해야만 되는 우리의
의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는 따뜻한 12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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