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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에 대한 잘못된 편견....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8-12-12

조회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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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누드 미술 하면 사람들은 여성 누드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현대의 누드 회화나 조각의 대부분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서양미술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누드 미술의 기원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점에 쉽게 동의하게 된답니다.

헬레니즘기(기원전 4세기 중반~2세기 중반)에 들어서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만,

그보다 이른 아르카익기(기원전 7~6세기)와 고전기(기원전
5세기-4세기 중반)의 그리스에서는 남성을 표현할 때는 누드로,
여성을 표현할 때는 코스튬(옷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했답니다.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남자를 옷 입은 상태로 표현하거나
여자를 옷 벗은 상태로 표현하는 것은 둘 다 매우 낯설고
아주 부적절한 것으로 보았답니다.

이처럼 남성 누드는 예술 작품으로서 만이 아니라, 일상의
관습으로도 빈번히 나타났는데....

물론 그리스 남성들이 현대의 바바리맨처럼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벌거벗고 돌아다녔던 것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때 그들은 공중 앞에서 거리낌 없이 옷을 벗었고,
향연과 같은 사적인 자리에서도 곧잘 알몸이 되곤 했답니다.

그리스 남성들이 운동을 할 때 벌거벗었다는 사실은...

체육장을 뜻하는 김나시온(gymnasion, 영어·라틴어로는
gymnasium)이라는 말이 ‘벌거벗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김노스(gymnos)로부터 왔다는 데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이 김나시온에서 그리스 남성들은 알몸으로 체력을 연마하며
그들의 육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자유롭게 뽐내고 감상했으며
올림픽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나체로 경기에 임했답니다.

그렇다면 왜 그리스인들은 이처럼 남성 누드만을 고집했을까? 
왜 여성을 누드로 표현하기를 꺼렸을까? 

그리스에서 누드 미술이 남성 중심으로 펼쳐진 것은 기본적으로
그리스 특유의 인간 중심주의와 남성 중심주의가 맞물려 생겨난
독특한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처럼 그리스 사람들은 인간을 세계의 중심으로 보았는데 이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모든 자연 대상 가운데 인간, 특히 벌거벗음으로써
그 순수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인체를 조형의 백미로 추구했답니다.

문제는 그리스가 남성만을 그 ‘인간’의 범주에 넣었다는 것인데...
여성은 원천적으로 그 기본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답니다.

결국 여성은 ‘남성이 되다가 만 사람’, 곧 완전함에 이르지 못한
인간으로 취급됐기 때문에,

여성이 미술에서 누드로 표현되지 않은 것은 완전하지 않은
그들의 벗은 몸을 드러내 그 불완전성을 더욱 뚜렷이 부각시킬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아이처럼 여성들은 그렇게 미숙한 존재였고,
주체로 설 능력이 없는 존재였답니다.

물론 그 당시 여성도 가끔은 누드의 형태로 표현되곤 했는데,
그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었답니다.

창부나 무희, 비극적인 운명의 희생자가 그들로 모두 남성과
문명으로부터 보호 받지 못한 소외된 여성들이랍니다.

여성 누드는 이처럼 여성의 객체성, 수동성을 강조할 때 표현
됐으며 그마저 워낙 적었으므로 남성 누드와는 결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었답니다.

어쩌면 현대에 와서 여성 누드에 대한 열풍도 여성 권리의
급격한 신장이 빚어낸 산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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