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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돼지축제는 곧 상대에 대한 선전포고?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09-04-21

조회 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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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원시 부족인 뉴기니아의 마링족은 사육하는 돼지의 수가
곧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정치적 권위를 나타내는 척도인데....

그래서 평소에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정치적 권위 때문에
돼지고기는 절대로 먹지 않으며 정성껏 돼지를 돌본답니다.

이렇게 금이야 옥이야 정성을 쏟아 키운 돼지에 대한 금기가
깨어지는 때가 있는데 바로 ‘카이코’라고 하는 축제랍니다.
 
이 축제 때에는 자기 부족들이 기르고 있는 대부분의 다 큰
돼지를 한꺼번에 잡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데, 이 걸팡진
축제는 거의 일 년이나 계속된답니다.

마링족은 12년에 한번 꼴로 이러한 돼지축제를 열게 되는데..

즉, 이 축제는 돼지의 수가 계속 늘어나 먹을 것이 부족해지고
노동력이 부족하여 더 이상 돼지를 돌보기 어려워지는 시기에
축제가 열리게 된답니다.

축제가 열리면 마링족 사람들은 평소에는 먹기 어려운 돼지고기를
실컷 먹고, 동맹 부족의 사람들을 불러 돼지를 선물하는데...

이를 통해 전쟁에서의 동맹 세력을 확보하고, 이어 축제가
끝 난 후에는 두세 달 이내에 다른 부족과 전쟁을 하여 많은
사상자를 내며 영토를 빼앗거나 빼앗긴답니다.

결국 이 축제는 사실 상의 적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이 없는데...

심지어 축제를 통해 소진하고 남아 있는 돼지들은 전쟁 동안에
드리는 제사에 아낌없이 바쳐진답니다.

결국 전쟁도 돼지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전쟁이
종식되는데, 이들은 전쟁이 종식 되었다는 의미로 성역에 모여
‘룸빔’이라는 작은 나무들을 심는답니다.

그리고 전쟁 마술사는 전쟁이 끝났으며 룸빔이 땅에서 자라나고
있는 한 전쟁은 없다고 조상들에게 굳게 맹세를 하며, 그 때부터
살아있는 자들은 돼지 사육에 정성을 쏟는 답니다.

그리고 다시 ‘카이코’에 대비하여 충분한 돼지무리를 키워 놓았을
때에만, 무사들은 ‘룸빔’을 뽑고 전쟁을 준비한답니다.

축제의 완전한 한 사이클 즉, 카이코 이후 전쟁, 룸빔의 식목,
그리고 새로운 돼지사육, 룸빔의 벌채, 새로운 카이코 등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연속된답니다.

이러한 부족간의 빈번한 전쟁은 그들이 전쟁광이어서가 아니라,
원만한 생태 적응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이들은 전쟁을 통해서 이 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과 생산
활동에 적당한 인구 수 및 가축 수의 규모와 그 분배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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