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뜻으로 제정된 '스승의 날'인데...

1963년 5월 26일에 청소년 적십자중앙학생협의회(JRC)가
5월 26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사은행사를 한 것이 시초이며,

1965년 4월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그 기념일이
변경되었으며 1965년 5월 스승의 날 노래가 제정(윤석중작사,
김대현 작곡)되기도 했답니다.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정책에 따라 폐지되는 불운을 맞기도 했는데...

1974년 1월 스승의 날 부활 건의 및 여론조성(대한교련)으로
1982년에 다시 부활되면서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이 제정
되는 등 그야말로 파란만장 한 삶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이 날은 교육공로자에게 정부가 포상을 하며, 각급 학교동창회
사회단체 등이 사은행사를 하는데...

옛 스승을 찾아 뵙는다든지 병중에 있거나 생활이 어려운 스승을
위문하며, 각 학교에서는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여러 가지 행사를 갖는 날이랍니다. 

그러나 스승의 날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으로 이 때문에 학기 중에
있는 스승의 날을 다른 날로 옮기자는 주장도 여전한데...

스승의 날이 학기 중에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부담스러워
하자 학년말인 2월에 스승의 날이 있으면,

학부모와 학생들도 담임교사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데
심적 부담을 덜 느낄 것이라며 스승의 날을 2월로 변경하기
위한 활동이 진행되기도 했었답니다.

한국에서 스승의 날은 한 마디로 '계륵'같은 존재인데...

그렇다면 미국에도 '스승의 날은 있을까요?

물론 미국에도 스승의 날이 있는데, 그러나 엄밀히 말한다면,
사실 미국에서 기리는 스승의 날은 정확히 말하자면 ‘교사의 날
(National Teacher Day)’입니다.

본래 스승의 날은 1944년 위스콘신주의 교사였던 라이언 크럭이
공로가 많은 교사들을 기리는 날을 지정해 달라는 청원으로

논의가 시작됐지만 의회에서 정식으로 선포된 것은 1980년 3월7일
이었으며 1985년부터 5월에 스승의 날 주간이 만들어지면서
매년 5월 첫 화요일을 교사의 날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올해는 화요일이 5월5일이어서 한국의 어린이날과
겹치게 되었답니다.

가까운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5월17일이 스승의 날이고 스승의
날을 ‘교사절(敎師節)’이라 부르는 중국은 9월10일인 반면
대만에서는 9월28일로 제정하고 있습니다.

9월28일은 공자탄신일로 본래 1939년 8월27일로 했다가
1952년부터 양력으로 환산하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알바니아부터 베트남까지 대략 세계 40개 국에서
스승의 날과 유사한 행사들이 치러지고 있는데

가장 역사가 오랜 나라는 폴란드로 1773년 당시 스타니슬라브
아우구스트 왕이 10월14일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이 가장 빠른 나라는 2월 첫째 주말을 기리는 몽골이고
가장 늦은 나라는 12월1일을 제정한 파나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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