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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의 기준?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11-12-05

조회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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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기’는 제 나라 위왕과 선왕을 모신 재상인데 거문고의
명인에다 아주 이름난 미남으로 알려져 있던 인물인데,

그 무렵 성북에 서공이라고 하는 미남이 있어,
하루는 '추기'가 아내에게 나와 '서공'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잘 생긴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남편이라고 말했답니다.

이어 첩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이라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같은
질문을 했지만 역시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마침 다음 날 서공이 추기의 집으로 찾아왔는데....

추기가 가만히 보니 자기와는 비교가 안 될 만한 미남 이였는데,
마누라야 남편 편이니 당연하다 치고,

첩과 손님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첩은
추기가 두려워 그랬을 것 같고, 손님은 추기에게 무엇인가
기대하는 것이 있어 그랬을 것 같았습니다.

추기는 이튿날 조정에 나가 왕을 뵙자 다음과 같이 아뢰었습니다.

‘지금 우리 제 나라는 대국이 되었습니다만, 후궁의 시녀는 물론
측근의 여러 사람들도 임금님 편을 들지 않는 사람이 없고,
 
조정의 신하들도 임금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영내에
사는 사람 치고 임금님께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로 미루어 생각하건대 임금님의 눈은 두터운 장막으로 가려져
있는 줄로 압니다’

위왕은 귀가 뚫린 왕이었는데, 그는 곧 ‘여러 신하와 관리로서 나의
잘못을 면전에서 비판할 수 있는 자에게는 으뜸상을 내릴 것이며,

서면으로 비판을 할 수 있는 자에게는 중간상을, 그리고 시장이나
조정에서 비판하여 그것이 내 귀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자에게는
보통 상을 내리겠다’는 정령을 발표한답니다.

이에 임금에게 간언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궁문 앞에서는
밀려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돌려보내는 촌극까지 벌어졌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자 간언을 올리려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마침내 종국에 가서는 간언을 할래야 할 일이 없어져버렸다고 합니다.

이 말을 전해 듣고 두려움을 느낀 이웃 연, 조, 한, 위나라는 모두가
제 나라에 조공을 바쳤다고 합니다.

잘못은 누구에게나 있는데, 분명 그것이 죄악은 아니랍니다.

그러나 잘못을 잘못으로 깨닫지 못 하고 있으면 그것은 그야말로
가장 큰 잘못이요 죄악이 된답니다.

루소는 ‘과실은 부끄러워하라. 그러나 과실을 회개하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힘주어 외치고 있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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