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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보지 마라?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11-02-17

조회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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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신화나 민화에는 보면 재앙이 닥치거나 비극이 찾아오는
터부(禁忌)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유형을 '금실형(禁室型)’이라 하는데, '구약 창세기’에도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 롯의 가족에게 돌아보지 말라고 했으나
롯의 아내가 돌아보는 바람에 소금 기둥이 되어버린답니다.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와 오르페우스 얘기도 이 금기를 어겨
재앙과 비극을 자초한 이야기인데....

판도라는 제우스가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만든 인류 최초의
여성으로 판도라는 신들이 주면서 열어보지 말라고 한 상자를
열어 보았기 때문에 역병, 비탄, 결핍, 범죄 같은 온갖 재앙이
상자 안에서 쏟아져 나온답니다.

오르페우스는 독사에 물려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찾기 위해
명계로 가 수금 연주로 명계의 왕과 여왕을 감동 시키고 아내를
데려 가도록 허락을 받는데....

다만 한 가지 조건은 지상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절대로 아내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었답니다.

그러나 지상에 거의 다 왔을 때 돌아보고 말았기 때문에 결국
에우리디케는 지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만답니다.

중국에도 '백수소녀(白水素女)’에도 '보지 마 터부’가 있는데....
 
진 나라 안제 때 후관 사람 사서(謝瑞)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이웃의 도움으로 자라 독립은 했으나 나이가 들도록 아내를
결국 얻지 못한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우렁이를 발견해 서되 들이 항아리 속에 넣어
뒀더니 밖에 나갔다 올 때마다 누군가가 밥을 지어 놓는답니다.

이상하여 하루는 담 뒤에 숨어 보았더니 항아리 속에서 소녀가
나와 밥을 짓는 것이 아닙니까?

까닭을 묻자 소녀는 자신이 천제가 보낸 여자인데 이제 정체가
드러났으니 떠나야 한다며 하늘로 날아가 버린답니다.

사람과 동물이 혼인하는 이류혼인담(異類婚姻譚)에서도 이류는
정체가 드러나면 사람 곁을 떠나는 것으로 얘기가 끝난답니다.

프랑스에 전해 오는 '멜뤼진’ 전승도 그런 예인데, 아이를 열 명이나
낳고 살았으나 남편 레이몽이 약속을 어기고 목욕하는 것을 보자
하반신이 뱀인 아내 멜뤼진은 하늘로 사라져버린답니다.

이처럼 인간사도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되는 일이 있는데...
 
호기심을 못 이겨 기를 쓰고 보지만 보고 나면 이미 때가 늦답니다.
'소금 기둥’이 돼 있거나, '판도라의 상자’가 돼 있는 것입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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