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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의 유혹?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11-08-03

조회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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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강원도 아리랑'은 '아주까리 동백아 열지마라, 누구를 괴자고
머리에 기름'으로 시작하는데....

아주까리와 동백 열매는 머릿기름을 만드는 데 쓰였답니다.

결국 '강원도 아리랑'에 의하면 머릿기름 바른 여자가 너무
유혹적이어서 그 유혹을 뿌릴 칠 수 없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는 셈이랍니다.

그래서 전날, 방물장수가 봇짐을 지고 들어오면 규방 아가씨는
남몰래 가슴이 설랬다고 하는데,

짝사랑을 하던 윗마을 이 도령 얘기도 나오고, 봇짐을 풀어
놓으면 연지에 분, 거울, 빗, 비녀 등 그야말로 갖고 싶지
않은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머릿기름인데, 그게 바로 동백
기름과 아주까리기름 이었습니다.

동백기름은 동백나무 씨로 짠 기름, 아주까리기름은 말 그대로
아주까리씨로 짠 기름인데 아주까리는 또 다른 이름으로
피마자라고도 했답니다.

아주까리기름은 완하제와 관장을 하는데도 쓰고 불을 밝히는
등잔 기름으로도 쓰였는데,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등화가친’의 등화는 바로 이 등잔불을 말한답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기름은 먹고, 밝히고, 바르고, 칠하고,
일상생활에 쓰이지 않는 곳이 정말 없었는데,

전에 쓰던 지우산만 해도 기름 먹인 종이를 썼고, 옛날 정2품
이상의 벼슬아치들이 문서를 넣어 가지고 다니던 ‘가라치’만
해도 기름 먹인 종이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또, 비가 올 때 갓 위에다 쓰는 고깔 비슷한 모자인 ‘갈모’도 기름
먹인 종이로 만들어 접고 펴도록 돼 있었는데,

갈모는 위가 좁고 아래가 넓어서 형이 아우만 못할 경우에는
‘갈모 형제’라는 말도 썼을 정도였습니다.

몹시 추운 극한지방에서는 몸에 기름을 발라 추위를 이기는
방법도 쓰지만 몸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종교 의식에도 있는데,

이는 기름을 바르면 병이나 악마를 내쫓는 힘을 얻는다고
믿기 때문으로 이런 의식을 ‘도유식’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란 말도 이 기름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그리스도는 그리스어 ‘크리스토스’에서 온 말로 이 말은 히부리어
‘마시아하’란 말을 그리스어로 옮긴 것입니다.

그 뜻은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 곧 기름으로 세례 받은 사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된답니다.

당시 지중해 근방에는 올리브나무가 많았으므로 올리브유가 사용
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도 기독교 집안에서 아기가 태어나 세례를 할 때는 이마에
올리브유를 바르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속담에 ‘기름 먹인 가죽은 부드럽다’는 말이 있는데......

가죽에 기름을 먹이면 부드럽듯이 뇌물을 먹이면 일이 잘 된다는
뜻이지만 기름은 미끄럽고, 넘어지면 다친다는 점도 꼭 기억을
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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