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을 꾸면 그 꿈이 실현될 때까지는 남에게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러나 나쁜 꿈을 꾸었을 때는 그 날 중으로 남에게 꿈 얘기를
하면 꿈은 실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신무왕이 병들어 등에 화살을 맞는
꿈을 꾼 후 눈을 떠보니 등허리에 종기가 나 있었고 그리고
얼마 후 죽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악몽이 그대로 실현된 경우지만, 그러나 해몽을 잘못해서
엉뚱한 사람을 죽인 일도 있다고 합니다.

조조는 어느 날 꿈에 3마리의 말이 하나의 구유에서 여물을
먹는 꿈을 꾸었는데,

해몽 결과 틀림없이 마등, 마휴, 마철이 조조의 가문을 멸망을
시키려는 꿈이라 의심하고 그들 세 사람을 죽였답니다.

그러나 조조는 뒤에 다시 같은 꿈을 꾸게되는데 말(馬)은
사마씨(司馬氏)로 사마 의, 사마 사, 사마 소의 세 사람이
권세를 얻어 조(曹)씨가를 피폐 시킴을 의미하고 있었답니다.

영국에서 활약한 독일계 스위스인 화가 요한 하인리히 퓌슬리의
그림에 꿈의 마녀 ‘몽마(夢魔:나이트메어)’가 있는데....

이 몽마는 잠자는 사람을 질식 시킨다고 생각되었던 마녀로
그의 그림에는 잠들어 있는 여인의 배위에 올라타 있는 악마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공포영화 시리즈물에 ‘엘름가의 악몽’이 있는데...

이 작품들에서는 살인귀 프레디 크루거가 잠들어 있는 사람의
꿈속에 나타나 오른손에 낀 철의 손톱으로 그 곤히 잠들어
있는 사람을 찢어 죽인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사람의 꿈을 먹고 산다는 ‘맥’이라는 전설상의 생물이
있다고 하는데, 몸은 곰, 코는 코끼리, 눈은 코뿔소, 발은 호랑이를
닮았다고 하는데,

악몽을 꾸고 나서 ‘이 꿈을 맥에게 준다’고 외치면 그 악몽을
다시는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악몽은 유아도 7할 정도가 꾼다고 하는데....

왜 사람은 유아 시기부터 무시무시한 꿈을 꾸는 것일까요?
여기 대한 해답으로 ‘꿈의 시뮬레이션 가설’이 있는데,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도망치거나 싸우는 생활에 대비하는
사고를 해왔으며,

꿈 속에서 그런 장면을 만나는 것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인간은 생존확률을 높여 왔다는 것으로
따라서 악몽은 일종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훈련이라는
이야기되는 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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