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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을 나타내는 세피아색?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11-06-07

조회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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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암갈색을 우리는 흔히 세피아색이라고 하는데,
 
세피아(sepia)는 오징어의 일종으로 고대 로마인들은 이 세피아
오징어에서 나오는 먹물을 잉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도 오징어의 먹물은 붓글씨를 쓰는 먹으로 이용되었는데,

어떤 기록에는, 이 먹으로 쓴 증서는 몇 년이 지나면 종이에서
글씨가 사라져버린다고 했지만 실험 결과 햇볕에 바래지 않는 한
그렇지는 않다고 한답니다.

중국에서는 진나라 황제가 붓과 벼루를 넣는 자루인 ‘산대’를 바다에
버렸는데 그것이 오징어가 되었고, 그래서 오징어 속에 먹물 주머니가
있다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

세피아색은 오징어의 먹물을 말려 알칼리 액에 녹여 만든 것인데,
그 어원에 이런 일화가 있답니다.

중세 프랑스에 ‘세피아’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는데, 남편이
십자군에 출정하자 배웅할 때 입었던 하얀 드레스를 남편이
돌아 때까지는 갈아입지 않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당시는 정숙한 여인은 목욕이나 샤워를 않던 때인데, 그러니
남편이 돌아왔을 때는 흰 드레스가 다갈색으로 변해 있었답니다.

세피아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그래서 이 다갈색을 ‘세피아 색’이라
불렀다고 한답니다.

오징어는 먹물 주머니가 직장 근처에 있는데 깔때기를 통해서
밖으로 내뿜는데, 문어도 적을 만나면 먹물을 내뿜지만 분명
오징어와는 조금 다르답니다.

문어는 천적을 만났을 때 자기를 보지 못 하게 먹물을 뿌려 연막을
치지만 오징어는 천적의 코앞에다 뿌린답니다.

오징어의 먹물은 끈적거리기 때문에 물속에서 곧 풀리지 않고
덩어리 모양이 되는데 이것이 오징어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에
적을 피하는 미끼로 이용된답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 미끼가 멀리 떨어져 있는 천적에게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약점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 자신의 잘못이나 실패를 숨기려고 하다 오히려 전모를 드러
내고 마는 경우에는 ‘오징어 먹물 뿌리고 도망치듯’ 한다는 말을
종종 쓰게 되는데,

도망치는 타조처럼 ‘머리만 감추고 엉덩이는 감추지 않는다’는
말과 같은 뜻이 된답니다.

흑백사진을 오래 두면 색이 바래서 세피아색이 되는데....

세피아색은 그러므로 기억을 나타내기 때문에 영화에서 회상하는
장면을 ‘세피아 색’으로 처리하는 것은 이 때문이랍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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