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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아 주는 사람 이야기....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11-07-06

조회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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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매 맞아 주는 사람’ 이런 것이 직업이 될지 모르지만,

일본의 한 전직 프로복서가 1998년 12월 가부키 마치의
코마극장 앞 분수 광장에서 개업을 했을 때,

매일 밤 수천 명의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때리는 사람이 남성일 경우는 1천 엔을 받고, 여성일 때는
500엔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사람은 1분 동안 ‘마음대로 두들겨 패면’
그것으로 끝인데.....

이 ‘직업’을 선택한 사람은 전기공사 사업을 하다 실패하고 무려
1억5천만 엔의 빚을 진 하래루야 아키라라는 전직 권투선수인데,

눈이 찢어지고 콧잔등이 주저앉도록 두들겨 맞은 대가는 그야말로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문제는 그것마저 빚쟁이들이 달려와 빼앗아 갔다는 점인데....
 
그래도 그는 직원들의 밀린 월급은 줘야 한다고 이를 물며
매를 맞았다고 합니다.

1963년생이니 오십 줄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그래도 그는
‘인생은 두들겨 맞으면서도 살 가치가 있다’는 신념으로 매일
뭇매를 맞았다고 합니다.

최민식 주연의 방화 ‘주먹이 운다’의 캐릭터인 태식도 이 '하래루야
아키라'의 ‘매 맞아 주는 사람’이 모티브였다고 합니다.

하래루야는 3년 4개월을 이 직업에 종사하다 왼쪽 눈은 시력을
잃고, 기억력은 줄어들고, 가족과도 헤어지고, 마침내 집도 없이
떠도는 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절망의 구렁에서도 그는 ‘안 되는 일은 없다. 될 수 있을
때까지 하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끼니를 때울 돈도 없이 쫓겨 다니며 살던 그가 어느 날 만난 딸은
어느새 중학생에서 대학생이 되어 있었답니다.

이후 부인도 그의 곁을 떠났고 딸은 시집을 가고, 교회 안에서
숨어 살며 자전 에세이 ‘내일은 하래루야’를 쓰며 인세가 나오면
빚을 갚을 수 있으려니 했지만 그러나 빚은 더 늘었답니다.

그래도 ‘더 잃을 것이 없는’ 그는 빚진 인생을 다시 시작했는데,

권투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매 맞는 법’을 가르치고, 인생에
굴하지 않는 법도 가르쳤답니다.

‘매 맞아 주는 사람’ 그게 직업이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떻겠습니까?
사는 거란 어차피 그런 건지도 모른답니다.

하래루야, 그 사람은 죄도 없이 매를 맞으며,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 잃음 속에서 스스로를 구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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