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 정보

뒤로가기
제목

사람과 동물의 혼인 이야기.....

작성자 허브누리(ip:)

작성일 2011-11-18

조회 806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전래 설화 중에 사람과 비인간이 혼인을 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사람과 동물이 결혼하는 이야기는 이류혼인담(異類婚姻譚)
이라는 용어로 부른답니다.

이런 옛 얘기나 민간설화는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그림의 동화에는 왕자가 마법에 걸려 개구리가 된다는 얘기가 있고,
중국에는 백사의 화신이 인간의 남성과 사랑에 빠져 부부가 된다는
이야기 전해져 오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큰 지렁이가 밤이면 남자로 변해 처녀의 방을
찾아온다는 얘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이류혼담에서 특징을 이루는 것은 동물이나 괴물이 사람으로
변하기 때문에 그 정체를 감추기 위해 ‘보는 것’을 금기로 삼는다는
점으로 압축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설화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 중에 하나랍니다.

이 금기를 깨고 그 정체를 알아내게 되면 그 순간부터 비극이
시작되는데 결국은 이별로 끝이 난답니다.

이런 민화의 유형을 ‘금실형(禁室型)’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정체가 밝혀져 이별을 하게 되는 유형을 '멜루지나형'
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이 유형의 프랑스 전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인 ‘멜루지느’
에서 온 것이랍니다.

‘창세기’에서 신의 사자가 롯의 가족에게 돌아보지 말라 했으나
롯의 아내가 돌아보았기 때문에 소금 기둥으로 변해버린 것도
 일종의 ‘금실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류혼담에서 동양과 서양 사이에 차이가 나는 점은 서양에서는
인간과 결혼을 하는 이류가 원래 인간인데, 마녀 등이 건 마법의
힘으로 동물로 변한 예가 많다는 점이랍니다.
 
이들은 마법이 풀리면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간답니다.

예를 들면 마법이 풀리자 백조에서 공주로 돌아갔다든가, 개구리가
결혼한 후 마법이 풀리자 잘생긴 왕자였다든가 하는 식으로....
 
그러나 동양에서는 반대인데, 뱀이나 학, 여우가 사람으로 변해
인간과 결혼을 하는데 그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헤어지는 것으로 돼 있답니다.
 
바꿔 말하면 서양에서는 이별에서 재회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동양에서는 만남에서 헤어짐으로 이야기의 순서가 거꾸로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서양의 차이가 여기에도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서양에서는 동물로
변한 인간을 인간으로 되돌리지만, 동양에서는 인간으로 변한 동물을
동물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